‘8.15민족대축전’에 참가 중인 북측 당국 대표단이 1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입원 중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문병한다.

김기남 단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를 방문,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여야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한다.

북측 대표단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회를 방문하는 북측 대표단에는 김 단장과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물론 일부 민간 대표단까지 포함해 모두 20여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 의장 예방에는 김 단장과 림 제1부부장 등 10여명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김 의장 예방은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어서 남북 국회회담 개최 문제를 비롯해 남북 의회간 교류 및 협력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표단은 김 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폐렴 증세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을 문병할 예정이다.

문병에는 김 단장과 림 제1부부장 등 소수 인원이 정 장관과 동행할 예정이지만 문병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문병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정은 14일 서울에 도착한 이후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성익 북측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행주산성을 참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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