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민족대축전 참가를 위해 14일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 일행은 방문 기간에 청와대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장인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청와대 방문 날짜는 오는 17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단장이 청와대를 예방하게 될 경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 대표단장이 대남특사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와대 방문일정도 잡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6.15 행사를 위해 방북한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의 6월17일 김 위원장 면담이 '노무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답방 성격으로 서울에 온 김 단장도 김 위원장의 특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예방에서 북핵 문제 및 남북관계에 대한 김 위원장의 친서 또는 메시지가 전달될 것인지, 또한 어떤 내용을 담게 될 것인지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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