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정덕기 책임참사는 11일 남북관계 개선이 민족대단결에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외세의 개입을 철저히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책임참사는 이날 평양방송에 출연, “북남관계의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외세의 끊임없는 간섭과 방해책동은 지난 시기 북남관계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자들은 대결의 낡은 사고와 결별하고 애국애족의 입장과 연북단합의 입장에 서야 할 것”이라며 “민족적 단합과 통일을 가로막는 반통일적인 법률과 기구를 철폐하고 정치적 장벽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 북과 남은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는 기초 위에서 화합을 이룩하고 공존.공영.공리를 도모하면서 조국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부인하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덕기 책임참사는 “북과 남은 북남관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6.15 공동선언을 귀중히 여기고 외세의 간섭과 방해책동을 힘을 합쳐 짓부셔버리면서 북남관계를 공고한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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