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단체 각각 행사…충돌 우려

정부는 8월 15일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진보단체가 기획한 행사는 ‘자유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남측대표단 400명과 북한측 200명, 해외 150명 등 모두 750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개막축하 남북축구경기를 시작으로 장충체육관과 광화문 일대에서 통일대행진, 축하공연, 체육·오락경기 등이 열릴 예정이다.

2001년부터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연대 등이 연합해 만든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행사준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6·15 남북공동선언 5돌을 맞이해서 민간이 주도해 남북교류와 상봉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은 서울역 광장과 광화문에서 따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정갑 전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위원장이 주도하는 ‘국민행동본부’는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절 기념집회를 연다.

오후 3시부터는 국민협의회 소속 단체들이 광화문에서 ‘북핵폐기·북한해방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한다./박란희기자 r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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