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광복 60돌을 맞아 조국통일 실현을 위한 민족공조를 강도 높게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8일 하루동안에만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을 통해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기초한 민족대단결을 촉구하는 논설 등을 모두 4차례 내보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최우선시 해야할 민족 공동의 이익’이라는 논설을 게재, “단일민족이면서도 외세에 의해 인위적으로 분열되어 있는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최대의 이익은 조국통일”이라고 지적하고 “민족공조는 민족공동의 이익을 실천해나가기 위한 근본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시기 북남관계를 민족공동의 이익을 첫자리에 놓고 그 발전을 추동해 나가자면 6.15공동선언에 충실해야 한다”며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이행해 나가는 여기에 참다운 북남관계도 있고 민족공동의 이익도 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단결의 기치는 통일의 기치’라는 또 다른 글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의 운명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에 관계없이 민족대단결의 마당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특히 6.15공동선언 발표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과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 등 최근 들어 남북대화와 교류, 통일행사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앙양된 통일운동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송은 ‘민족대단결은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담보’, 평양방송은 ‘민족자주는 조국통일 운동에서 확고히 견지해야할 원칙’이라는 제목으로 민족공조 문제를 거론했다.

방송은 “민족자주의 원칙은 민족문제 해결의 핵이며 민족단합의 기초의 기초”라며 “민족자주 의식으로 튼튼히 무장할 때만이 사대주의자들의 반통일 책동을 저지 파탄시키고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우리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6일에도 ‘민족자주는 통일위업 승리의 보검’.‘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높이 앞으로’. ‘조국통일을 위해 북과 남이 힘차게 달리자’라는 글을 통해 현 시대는 6.15 통일시대라고 규정하고 민족공조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올해가 6.15공동선언 발표 5돌과 광복 60돌을 맞는 해인 데다 14∼17일 서울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8.15 민족대축전)이 예정돼 있어 남북 간 교류.협력과 통일운동을 위한 공조체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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