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도 공부해라.”

북한 영웅숙천 제1중학교는 최근 교과서를 제쳐놓는 새로운 교수방법을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교과서로 강의를 하는 대신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실례로 서로 작용하는 두 힘의 합성법을 배우는 물리시간에 교사들은 교과서에 없는 ’청류다리’를 칠판에 그려넣고 다른 다리와 같은 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도록 하고 있는 것.

새로운 강의법은 학생들에게 지식과 함께 사고력, 관찰력, 기억력, 상상력과 같은 지능의 제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키워주고 있다는 것이 중앙TV의 설명.

이 학교 임용호 교장은 “교과서에 매달려서 수업하면 우선 교육자들의 교권이 서지 않는다”며 “교과서는 어디까지나 학생용이기 때문에 교원은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충분히 읽게 한 다음 알고 싶은 점과 의문나는 점을 많이 질문하도록 수업을 이끌어 가고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교수방법을 채택한 만큼 학생들이 언제,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원들은 교과서 이외의 내용을 공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경옥 부교장은 “교원들은 교과서를 벗어나 여러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지 않고서는 교수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깨닫고 있다”며 “우리 학교의 모든 교원들이 교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보다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원들은 특색있는 교수안을 짜기 위해 개별.분과별 참고서 학습, 모의수업을 벌이고 있으며 교과서에 없는 새로운 내용을 찾는 데도 여념이 없다.

중앙TV는 “교육자들이 높은 실력으로 당의 교육정책을 받들고 있어 이 학교에서는 45분 수업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교수내용을 소화하면서 여러가지 지능들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지능수업으로 확고히 전환됐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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