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6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한미군의 범죄행위를 거론하면서 남한내 미군 철수투쟁을 촉구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이날 보도를 통해 “남조선 강점 미제침략군의 폭행사건들은 남조선에서 지배자로 행세하면서 살인과 강탈, 폭행을 일삼고 있는 오만과 전횡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미제침략자들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은 또 “남조선 인민에 대한 미군 살인악당의 살육과 폭행사건은 몇몇 미군병사들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간의 예속적이고 불평등한 종속관계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남조선에서 미군의 범죄적 만행이 발생할 때마다 ’사죄’니,’유감’이니하고 떠벌리고 있다”며 “그것은 민심을 기만하고 살육과 강탈, 폭행에 환장이 된 날강도의 극악한 정체를 가리기 위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인민들이 미국에 의해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당한채 지배와 예속, 치욕의 올가미를 쓰고 있는 것은 민족적 수치”라며 “미군의 남조선강점 60년이 되는 올해에 미제 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미투쟁의 불길을 지펴올려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 주한미군 J중사는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이모씨에게 맥주캔을 집어던져 얼굴에 상처를 입혀 결찰 조사를 받은 뒤 미군 헌병대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미2사단 소속 T이병(20), J상병(22), D일병(22)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위에 올라가 행패를 부린 뒤 이를 제지하는 기사 김모(55)씨를 때리고, 말리던 서모(32.식당종업원)씨와 김모(35)씨까지 폭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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