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초기 것으로 추정되는 구들(온돌) 유적이 북한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가 31일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고려시기 초기 구들 유적은 자강도 시중군 토성리, 평안북도 영변군 세죽리, 평안남도 북창군 대평리 등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이트는 그러나 이 유적이 언제 발굴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이트는 구들의 발전과정과 관련, “구들은 처음 모닥불을 피우는데서 시작돼 고래(불길과 연기가 통하는 고랑)가 하나인 외구들로 됐다가 점차 아궁이가 생기고 여러 개의 고래로 방 전체를 덥힐 수 있는 구들로 됐다”고 전했다.

또 “그 후 구들에는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아궁이와 고래로 넘어가는 어간에 부넘이(아궁이 뒷벽)라는 것이 달리게 됐고 연기와 찬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고래와 굴뚝 사이에 개자리(불길을 빨아들이고 연기를 머물게 하는 고랑)라는 것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들이 ‘구운 돌’에서 나온 말이라는 어원도 소개했다.

사이트는 구들의 우수성에 대해 “구조가 간편하지만 뜨거운 열기를 오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서 혈액순환이 잘 되고 잠을 잔 후 개운해지며 종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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