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북한이 핵 무기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미국은 “필요한 만큼 오래도록” 이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퍼블릭TV의 뉴스아워(NewsHour)에 출연해 이번 제4차 6자회담이 전문적이고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으나 우리는 소매를 걷고 진척이 있을 때까지 필요한 만큼 오래도록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6자회담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면서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구 소련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던 지난 1960년대부터 핵 무기를 갖기 위해 노력해 온 사실을 사람들은 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들을 변화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이 북-미간 양자접촉에서 북한이 지난해 6월의 미국측 제안에 냉담하게 반응했다고 확인한 이후 나와 라이스 장관이 인내심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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