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해치는 악마’, ‘인간의 심장을 겨눈 무기’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북한이 흡연의 해독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8일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7.19)는 “지난 시기에는 전염병이나 감염성 질병이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되는 원인이었다면 오늘에 와서는 담배가 사망을 촉진하는 가장 주되는 요인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최근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은 심장혈관계통과 암, 물질대사 질병이라며 “특히 담배는 암을 일으키는 기본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즉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은 약 10배, 구강암과 폐암은 약 5배, 식도암은 3배나 되며 이에 따른 사망률도 높다.

신문은 담배가 심장혈관 계통에도 치명적인 해를 준다며 “담배를 한 대 피울 때 그 독이 심장혈관 계통에 30분에서 1시간 이상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했다.

또 담배는 소화기계통과 신경계통에도 해로운 작용을 하는데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위염, 위궤양 등이 발생하게 되며 기억력과 사고력, 정신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신활동 능력이 떨어진다.

신문은 비흡연자도 흡연자와 함께 있으면 담배연기 속에 들어 있는 나쁜 물질을 흡연자의 80%정도 들이마시게 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 “흡연에 의한 사망자는 해마다 350만 명이며 2030년에 가서는 1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북한 각지 3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폐암, 간암, 위암, 유선암 등의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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