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2일 북한이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자주권을 수호해냈다며 국제사회에서 그 지위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강대한 조국’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조선이라는 이 나라는 잘 사는 나라이기 전에 강한 나라여야 하며 향락을 누리기 전에 존엄을 귀중히 여길 줄 아는 민족이어야 한다”며 민족의 역사적 갈망이었던 강국의 꿈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조선의 지위가 달라지고 민족의 무게가 달라졌다”면서 “몇 차례의 전쟁과 맞먹는 장기적인 봉쇄전략과 압살공세를 물리친 조선의 국력보다 더 강한 것이 어디 있을까”라고 말했다.

신문은 “조선의 강대함에 동방과 세계의 평화가 달려있다”며 “약소국의 치욕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속박과 같은 지정학적 숙명에 종지부를 찍고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적을 이룩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강대국이란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정치철학과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지닌 나라”라며 “영토대국, 인구대국, 자원대국도 아닌 작고 곤란한 우리 나라를 강국으로 일떠(일으켜)세우자니 그 희생의 대가는 실로 가혹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선군으로 강국의 성새를 만들어놓은 만큼 이제 그에 토대해 대담하게 비약해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조국은 역사적 전환의 새로운 한 단계에 올라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나라는 마땅히 강해야 할 뿐 아니라 부가 넘쳐나고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며 “강국을 위해 다진 필승의 군력에 못지않게 본격적인 비약에 매진할 수 있는 물질.경제적 토대를 축성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 정론은 노동신문 2면 전체에 게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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