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000년 1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추진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 건설과정을 21일 상세하게 소개했다.

중앙TV는 이날 “광활한 성지,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에 기념비도 새로 건립하면서 혁명의 만년재보로 더 잘 꾸리며 삼지연, 무봉, 포태, 리명수를 비롯한 드넓은 지역에 3천여 가구의 현대적인 살림집, 200여 채의 공공건물, 40여개 다리와 많은 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하는 방대한 공사였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백두산지구 건설은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를 더 빛나게 꾸리기 위한 백두의 혁명전통 수호전”이라고 평가했다.

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로 알려진) 백두산 밀영의 구호나무들도 컴퓨터 기술로 더 잘 보호하게 됐다”면서 정일봉에 150㎏이 넘는 피뢰침을 3대 설치한 사연도 전했다.

또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 백두산 정점도로를 설치하기 위해 18만여㎡의 돌을 채취한 일, 7만5천㎡의 눈을 치우고 2천116개의 천지 계단을 설치한 일, 삼지연과 리명수지역에 살림집 3천500여 가구 건립한 일 등을 소개했다.

건설에 참여한 돌격대원들은 “여기는 (김정일) 장군님의 고향”이라며 “최상의 질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내 어찌 장군님의 전사라고 할 것인가”하면서 정성과 기술을 다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삼지연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난치병을 숨기며 일하다 압축기를 끌어안고 사망한 상농광산대대 대대장과 아버지 몫까지 맡겠다고 나선 아들은 귀감으로 떠올랐다.

청봉숙영지 김일성 동상과 삼지연지구 문화후생시설, 대홍단감자전분공장, 리명수 임산병원 등도 세계적인 수준에서 건립됐다고 사이트는 전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