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 만들땐 북서 반대
중립지대 건설 가능성


남한에서 북한으로 송전할 때는 변환시설이 필요하다. 장길수 고려대 교수는 “변환시설은 교류전기를 직류전기로 바꿔주고 동시에 공급 전력량을 조절하는 수도꼭지 역할을 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변환시설이 있어야만 기술적 문제없이 북한에 전력을 보낼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변환시설을 남북한 어느 쪽에 설치하느냐는 문제가 또 다른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14일 말했다.

정 장관은 “경기도 양주의 변전소에서 평양으로 보낸다”고 말해 양주 부근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북한이 중대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변환시설을 남쪽에 짓는 문제까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북측 입장으로선 남측이 변환시설을 통제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북측에 두는 방안은 사고 가능성 때문에 남측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 때문에 현재의 공동경비구역(JSA)처럼 변환장치를 관리하는 제2의 JSA라 이름 붙일 만한 공동관리구역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망했다./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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