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은 서울 도심에 숙소를 정할 계획이다.

14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 남측 준비위에 따르면 북측은 12-13일 개성 실무협의에서 서울 외곽보다는 도심에 숙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해왔다.

남측 준비위는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이 자주 머물렀던 워커힐호텔(광진구 광장동) 대신 그랜드힐튼호텔(서대문구 홍은동)로 숙소를 마련하고 있다.

북측 실무협의 대표단은 이와 함께 지난달 남북 장관급회담 당시 반북 시위를 언급하면서 “행사 기간 보수단체의 시위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15축전에서 백두산.한라산 성화 합화식(合火式)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측 준비위는 이번 실무협의를 통해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채화한 불씨를 행사 기간 합화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이달 남북작가대회(7.20-25) 이후 백두산 공사가 재개돼 채화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양측 준비위는 남북작가대회에서 채화한 백두산 성화를 8.15축전 대표단이 보관하고 있다가 서울로 가져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작가대회 측에서는 준비위에서 이 같은 요청을 해오면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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