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이달말 열릴 예정인 6자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측에 새 유인책을 제안할 예정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며 북한은 일단 미국의 기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제4차 6자회담의 세부사항은 회담 장소 제공에 동의한 중국측이 준비하고 있으며 정확한 회담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 “미국이 새 유인책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런(미국이 새 유인책을 제안할 것이라는) 인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지난 6자회담에서) 테이블 위에 북한이 검토하고 대답할 진지한 제안을 내놓았다”면서 “북한은 지금 (7월말의) 일정한 날짜에 회담에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그들이 복귀할 때 우리는 그들이 (우리가 내놓은) 제안을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방법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우선 우리는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게돼 기쁘다”면서도 “목표는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목표 쪽으로 진전을 이뤄야 하며 그래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복귀할 때 그들이 그(미국의) 제안에 대답하고 진지한 방법으로 전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최근 북한은 (미국과의) 논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 추구하고 그 목표쪽으로 진전을 이루겠다는 것을 확약했다”면서 “앞으로 열릴 6자회담은 그 목표쪽으로 전진하는 방법이며 우리는 진지한 방법으로 진전을 이루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역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단지 회담을 위해 회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6개국이 모두 진지하게 대화하고 진전을 이룰 준비가 된 채 회담에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진지하고 사려깊고 믿을만한 제안을 내놓았으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북한측으로부터 (그 제안에 대한) 대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측이 회담 지원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시작되는 주에 회담을 (중국에서) 개최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힐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우리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 회담의 정확한 날짜나 일정같은 세부사항들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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