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남한행을 위해 경유지로 러시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의 중국 탈출을 돕는 중개인(브로커)들의 수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중국 거주 탈북 여성 윤명희(가명)씨와 전화 인터뷰를 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탈북자들은 지금까지 동남아시아나 몽골 등을 경유했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까지 간다”며 “북한에서 러시아어를 외국어로 공부한 탈북자들이 일단 그쪽으로 가면 언어가 통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선택을 한다”고 전했다.
윤씨는 이어 “모스크바에 탈북자들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커 활동에 대해 “남한에서 정착금을 받으면 큰 목돈이 되기 때문에 브로커들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단속을 해도 암암리에 브로커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주로 조선족이나 한족들이 많지만 가끔 좋은 의도로 길을 안내하는 탈북자도 있다는 것.

브로커들은 탈북자를 목적지까지 탈출시키는 데 1인당 400만-500만원을 요구하고, 당일 비행기로 가는 경우는 1천200만-1천800만원까지 급행료를 받는다.

한편 윤씨는 국경지역 실태와 관련, “최근 경비가 굉장히 강화됐다”며 “젊은 군인들로 다 바꾸고 국경에 인접한 마을 주민들은 내륙으로 이주를 시키는 등 이동이 심하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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