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 해주시 해청동에 있는 해주다라니석당.

해주다라니석당은 고려시대에 세운 것이다. 6각으로 된 두겹바닥돌 위에 6각의 받침대가 놓여있다.

받침대돌 측면마다에는 가운데에 꽃술이 솟아 있는 고려식의 오목이가 있고 윗면에는 면마다 하나씩의 복련이 새겨져 있다. 그 모서리들에는 높직한 귀꽃이 돋혀 있다.

가운데 돌은 장식이 없는 둥글납작한 북통형으로 되였으며 갑돌은 앙련으로 되었으나 밑돌의 복련과는 달리 보상화모양의 꽃잎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다.

6각몸돌에는 '대불정다라니당'이라는 당명과 함께 범어로 된 다라니경문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2층으로 되어있다.

지붕돌의 모서리들에는 다 같이 귀꽃이 돋혀있고 아래지붕돌밑면에는 그 단의 받침과 한면에 5개씩 모두 30개의 겹잎연꽃새김이 있다. 지붕돌우에는 복발과 보개가 있다.

다라니석비를 비(碑)라하지 않고 석당이라 하는 것은 돌에 다라니 불경을 새겨 높은 기둥의 형태로 조각한 석조물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석경인데 기의 모양으로 조성된 당(幢)으로 정착되어 석당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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