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황다오에서 열리고 있는 제21회 아시아여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과 북한이 1부와 2부에서 나란히 6년만의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예선 4경기를 모두 이기며 1위로 4강에 오른 한국은 안정된 전력을 앞세워 99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 이후 6년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박명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은 지난 해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선민과 전주원이 컴백한데다 변연하 등의 외곽포까지 불을 뿜고 있어 근래 몇 년간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한국은 특히 예선에서 중국을 63-56으로 물리쳐 팀 사기도 크게 올라있다. 25일 열리는 일본과의 준결승을 이길 경우 이번 대회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도 손에 넣게 된다.

99년 대회 이후 6년만에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여자농구는 세대교체에 확실히 성공했다. 99년 이후 북한의 여자농구는 2003년 열린 통일 농구대회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 전부였다.

엔트리 12명 가운데 최고참이 25세의 계은정이고 17세 선수가 4명이나 있는 등 팀 평균 연령이 만 20세에 불과하다. 팀의 주득점원 리순영(22)은 세 경기 평균 득점이 27.3점이나 된다.

특히 북한은 이번 대회 예선 3경기에서 무려 4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외곽포 실력을 뽐냈다.

2부리그 예선 B조에서 1위(3승)로 4강에 오른 북한은 25일 홍콩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6년전 나란히 1-2부 우승을 차지했던 남북한이 이번 대회에서도 동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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