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아마추어 영화대본 작가라 할 수 있는 `영화문학통신원'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전문작가로 활약할 꿈을 키우며 영화대본을 쓰고 있다.

15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큰 인기를 끈 영화 중에는 이들이 쓴 대본을 토대로 만든 작품도 꽤 많다.

김치를 연구하는 연구원을 통해 고유풍습의 중요성을 조명한 영화로 지난해 평양영화축전에 출품된 `우리의 향기'를 비롯해 `청춘의 자서전', `청춘이여', `아무도 몰라'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조선신보는 "통신원들의 작품은 영화 관람자로부터 `오늘의 현실을 진실하게 반영한 참신한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문학통신원은 북한 전역에서 3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화대본을 쓰는 전문작가들이 소속한 조선영화문학창작사의 군중문학창작과가 중심이 되어 재능있는 사람을 영화문학통신원으로 선발하고 강습 등을 통해 꾸준히 교육시켜 전문작가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

각 도에 배치한 담당심의원을 통해서도 영화문학통신원을 지도하고 있으며 재능이 뛰어난 통신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지도, 이들의 식견을 넓혀준다.

군중문학창작과의 리황삼 과장은 "비록 작품이 미숙해도 좋은 싹이 보이면 그것을 지지해 주고 발전시켜 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해마다 2차례에 걸쳐 작품을 현상공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많은 영화문학통신원이 전문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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