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4일 북한에 핵 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속개된 IAEA 이사회에서 북한의 모든 핵 활동이 평화목적에 국한된다는 점을 보증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해서는 파르친과 라비잔 군사기지 등 핵개발 의심 시설을 IAEA 사찰관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지지를 얻어 3선 연임에 성공한 엘바라데이 총장이 지목한 두 기지는 이란 정부가 핵무기 개발을 진행중인 곳으로 미국이 의심하는 시설이다.

그는 아울러 이란은 IAEA의 조사활동을 돕기 위해 일부 정보를 제공했지만, 특히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협력은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IAEA는 13일 개막돼 1주일 간 계속되는 이번 이사회에서 엘라바데이 총장의 3선 연임을 확정하고 이란과 북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핵 문제를 논의한다.

또 지난 2년간 실시한 이란의 핵활동 사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14일이나 15일쯤 공개될 이 보고서는 이란이 유럽연합(EU)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핵활동 중단 약속을 지킨 점을 평가하면서 비교적 부드러운 표현으로 IAEA의 사찰작업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이란 정부를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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