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북ㆍ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산된 재일 총련의 비공식조직인 '학습조'가 부활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학습조는 북한과 노동당에 충성을 맹세한 총련의 비공식 조직으로 알려졌으나 2002년 8월 북ㆍ일 정상회담과 당시 파산했던 총련계 신용조합에의 일본 공적자금 투입 등을 위한 환경정비 차원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번 부활은 지난 2월 북한의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가 남승우 총련 부의장에게 지시, 남 부의장을 학습조 첫 총책임자로서 임명하고 지휘권을 준 뒤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남 부의장은 일본에 돌아와 총련 총무국장에 권한을 부여해 학습조 부활 준비위원회 설치를 명령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총련이 새로운 학습조를 300-1천명 정도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핵개발과 납치문제 등으로 북ㆍ일 사이의 공식 대화창구가 막힌 가운데 이 조직이 대일공작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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