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모란봉구역 개선동 룡화사(용화사) 앞에 있는 홍복사 6각7층탑(홍복사 7층탑).

이 탑은 원래 평양시 평천구역 평천동 홍복사터에 있던 것을 옮긴 것이다.

홍복사는 평천동 평천나루터에서 북쪽으로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사찰으로서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홍복사를 언제 창건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사』에는 왕들이 1087년과 1116년에 홍복사에 들렸던 사실을 기록하고 있어 11세기말에는 홍복사가 상당히 큰 사찰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복사 6각7층탑은 화강암을 다듬어 6각으로 정교하게 쌓은 것으로 탑의 높이는 5.35m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기단과 탑몸(탑신)의 넓이와 높이를 차례 줄여 균형을 잡으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게 하였다. 기단 한변의 길이는 1.29m이다.

탑의 기단부분은 바닥돌 위에 6각 평면의 대돌을 3층으로 포개어 놓고 그것으로 아래 기단을 대신하게 하였으며 윗기단은 기단과 갑돌에 연꽃잎을 서로 마주 향하게 새기고 그 사이에 가운데돌을 넣은 것이다.

가운데돌에는 모기둥을 양각으로 새겼다. 탑신은 7층이며 층마다 탑신의 각 면에 네모난 오목이를 파고 1,2층에 삼존불상을 그 위에는 단독불상을 양각으로 새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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