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3일 미국이 겉으로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북침전쟁 의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극도로 첨예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북침 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위험한 전쟁소동을 일삼는 미제의 발악적인 책동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작전계획 5029-05 작성과 한미합동 군사훈련, 미 7함대 사령관의 전력투입 발언 등을 예로 든 뒤 “미국의 북침전쟁 도발책동이 극히 무모한 단계에 들어섰다”며 “미제의 북침마차는 고삐가 풀렸다”고 단언했다.

또 “이성과 체면도 다 잃고 분별없이 날뛰는 부시 호전세력의 광기에 의해 조(북)ㆍ미 관계는 지금 폭발국면으로 치닫고 있으며 조선반도는 핵전쟁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경각심을 높였다.

신문은 이어 “이제는 미국이 아무리 조ㆍ미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니, 북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느니 하고 떠들어도 그것을 곧이 들을 사람은 없다”며 “미국이 말은 우리에 대한 적대의사가 없는 것처럼 해도 실제로는 우리를 힘으로 굴복시키기 위한 북침전쟁 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