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은 내달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일본전을 보이콧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선신보가 19일 전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우리 나라(북) 축구대표팀이 6월 3일에 진행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중국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며 “(북한 대표팀은) 계속해 8일 방콕에서 대(對) 일본전에 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0일 북한-이란전에서 발생한 관중 항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북-일전을 방콕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도록 결정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대표팀의 경기 참가 소식에)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면서 “국제축구연맹의 불공정한 결정에 항의해 보이콧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IFA의 징계에 대해서는 “납득이 안가는 결정이었다”며 “바레인, 이란과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국제심판원이 공정한 경기규칙을 엄격히 지키지 못했다는 것은 불 보듯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판의 편심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사업권한(자격)을 박탈한 실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계속해 “국제축구연맹은 심판원들의 편심행위는 무시하고 관중의 행동을 문제삼아 평양이 아닌 제3국의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와 벌금이라는 혹독한 결정을 내렸다”며 “(FIFA가) 심판의 편심에 항의, 우리 선수들을 고무하는 관중을 폭도라고 모욕한 일본 언론매체들의 악의에 찬 보도에 말려들었다면 큰 오점”이라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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