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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5차 접촉 일자도 확정하지 못했다. 우리측은 이날 오후 연락관 접촉에서 “9일 오전 10시 평화의 집에서 5차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뒤 회답을 주겠다”고만 답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합의서 문구 조정을 벌여 총 16개 항목 중 대표단 왕래수단과 방법 등의 절차, 선발대 파견, 편의 제공, 신변안전 보장, 의전·경호·통신 및 보도 분야 실무자 접촉 등 14개 항목에 합의했으나, 취재단 규모 문제와 의제 표현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했다.
기자단 규모와 관련, 우리측은 94년 정상회담 추진 때 수준(80명)을 유지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북측은 지난 3차 접촉에서 제시한 30~40명 수준을 고수했다.
의제는 합의서에 포괄적으로 설정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루었으나, 문안 표현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