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1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22일 개성에서 열리는 조류독감 남북 실무접촉에 참가할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고 세부일정 등을 협의했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이번 접촉은 북측의 조류독감 구호.방역 등을 위해 우리측이 긴급하게 필요한 소독약품과 방역장비를 제공키로 한 데 이어 북측의 요청에 따라 조류독감 퇴치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지원물자를 협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남북은 이 접촉에서 북측이 지난 11일 전통문을 통해 요청한 자동피펫 등 추가로 필요한 기재ㆍ약품과 PCR반응기와 반응시약 등 기술적 협의가 필요한 기재ㆍ약품 지원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에서는 이 실무접촉을 위해 김창섭 농림부 과장을 수석대표로, 이재호 통일부 과장, 김재홍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장 등 모두 3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북측의 경우 리경군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 서기장을 단장으로, 권정혁 국가수의비상방역위 상무위원, 성기철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개선총회사 사장, 김동철 내각 사무국 부원 등 4명이 참가한다.

남측 대표단은 22일 오전 7시 40분께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개성에 도착, 실무접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에 지원키로 했던 야외진단키트 2만개와 소독방제차량 2대 등 모두 7억2천만원 어치의 긴급 지원물자를 23일 선박편을 이용, 북측 남포항으로 보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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