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오후 남북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철도 분계역사 설계 및 기자재 제공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합의서는 북측 경의ㆍ동해선 6개 역사 건축에 필요한 건자재 및 공구류의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양측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서명한 합의서를 판문점 접촉을 통해 교환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성ㆍ금강산역 등 2개역의 개.보수와 판문ㆍ손하ㆍ감호ㆍ삼일포역 등 4개역의 신축 등 모두 6개역의 보수 및 신축에 필요한 건자재와 장비 지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 규모는 10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의 차관으로 제공되는 기자재 비용 및 장비관리비 220여억원과 무상으로 지원되는 수송비 및 각종 부대비용 40여억원 등 모두 260여억원 안팎이다.

이번 합의서는 양측이 작년 3월 2일 제8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철도 개통을 위해 북측 구간 역사를 우리측이 설계하고 기자재를 제공키로 합의한 데 이어 그 해 7월 2일 철도ㆍ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도 관련 합의를 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남측은 그 후 북측 역사의 설계작업에 들어가 지난 해 11월 5일부터 북측과 서면교환을 통해 설계도면 및 자재목록 등에 대한 협의를 벌여왔고, 북측도 지난 달 5일 북측이 우리측 설계안에 동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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