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19일(현지시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인준 반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7일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존 볼튼 전 미 국무차관의 유엔대사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외신을 인용, “미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강경보수분자인 볼튼을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것을 반대해 나섰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볼튼 내정자가) 정책작성자로서 경험이 부족할 뿐 아니라 유엔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언론은 볼튼 내정자를 ’미국 강경보수파의 대표적 인물’로 지칭해 그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평양방송은 지난 3일 “이전 고위외교관 59명은 공동명의로 국회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볼튼의 대사 임명과 관련한 상원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그의 대사 임명을 승인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10일에도 “최근 62명의 안보문제 전문가들은 국회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에게 공동명의로 편지를 보냈다”며 “볼튼이 지난 시기 많은 군축협정들을 반대한 사실 등을 지적하고 유엔대사직에 적합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존 볼튼 유엔대사 지명자는 지난 11일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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