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인 외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등 EU 고위대표단의 방북(5.2-3)시 75명의 취재진 입북을 허용키로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외무성이 최근 스웨덴 외무부에 EU 대표단 방북때 동행할 취재진 75명에 대해 비자발급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20일 현재 160명에 이르는 내외신 기자들이 스웨덴 외무부측에 취재등록을 했다'며 '취재가능 인원은 75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스웨덴이 향후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75명의 취재진은 지난해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때의 서방 취재진 44명보다 많은 것이다.

이들 취재진은 전세기로 2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을 떠나 2시간여만에 평양에 도착해 EU 대표단의 방북일정을 취재하며, 이튿날인 3일 평양을 출발해 서울에 도착한뒤 대표단의 1박2일 방한일정을 취재할 예정이다.

한편 EU 대표단에는 크리스 패튼 대외관계 집행위원, 하비에르 솔라나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 등이 동행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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