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가뭄ㆍ홍수 등 자연재해를 겪었던 북한은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계기로 재해예방에 대한 홍보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기상관련 기관에 종사하는 과학자ㆍ기술자들은 이날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중ㆍ고등학교)에 일일교사로 나가 재해성 일기현상의 위험성과 그 대처방법을 집중적으로 알려주고 소규모 기상수문관측소를 설치하는 등 기상재해에 꾸준한 관심을 갖도록 했다.

기상수문ㆍ환경보호ㆍ지구물리학 분야 전문가들은 학술발표회, 과학연구토론회, 강습회 등을 열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올해 주제인 ‘날씨ㆍ기후ㆍ물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Weather, Climate, 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과 관련한 연구물과 연구도입 현황 등을 발표했다.

또 라디오ㆍ텔레비전방송, 출판 등 매체도 이상기후 현상과 관련한 내용을 편성, 시청자들이 이에 경각심을 갖도록 안내기사를 내보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의 경우 북한이 벌이고 있는 환경보호와 물자원 보호ㆍ관리, 그리고 이용과 관련한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기상예보 및 조기경보체제 확립을 통해 경제와 주민 안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전했다.

중앙통신도 봄과 가을 두 차례 국토관리총동원 기간을 통해 나무심기, 하천ㆍ해안방조제 정비 등을 하고 있으며 기상수문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한편 환경오염 방지체계,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예보체제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예보연구소 정룡우 부소장은 중앙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날씨ㆍ기후ㆍ물 분야에서 있을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 등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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