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들의 숫자가 점증함에 따라 이들의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하나원의 수용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내년에는 시설을 증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하나원의 수용 정원은 100명이지만 현재 11기(59명)와 12기(53명) 112명이 교육을 받고 있어 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하나원측은 2명 정원인 숙소를 3명씩 쓸 수 있도록 바꾸는가 하면 회의실을 강의실로 바꾸는 등 시설 개조를 통해 120∼130여명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그 이상을 수용,교육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하나원은 내년에 숙소와 강의실을 갖춘 복합 건물을 증축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조만간 관계 부처와 예산 확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건물을 증축할 경우 3개 기수까지는 수용 가능하다'며 '교육을 받을 북한이탈주민이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비슷한 시설을 한 곳 더 짓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원은 지난 99년 7월 문을 연 뒤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들에게 3개월씩 사회적용교육을 시켜오고 있으며 현재 교육중인 탈북자들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교육을 마치고 나간 탈북자들은 모두 358명에 이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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