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명 작가인 백현우씨가 북송 비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장편소설 ’삶의 보람’을 펴냈다.

4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따르면 이 소설은 2000년 9월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박완규씨의 감옥생활을 중심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남파됐다가 체포된 뒤 33년 간 감옥 생활을 했으며 남파 전 북한에 부인과 네 자녀를 뒀다.

작가 백현우씨는 중앙TV와 인터뷰에서 작품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주인공이 인생의 막바지, 살아있는 사람들의 무덤이라고 하는 감옥 속에 자기 인생 전부를 묻어버렸지만 신념과 지조를 지키면서 참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4.15문학창작단과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들로 비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전문 창작위원회를 구성, 지난해 말까지 60여 편을 출간했다.

대표작으로 ’별의 세계’(정기종), ’인생항로’(김대성), ’지리산의 갈범’(김진성), ’최후의 한 사람’(림재성), ’푸른 언덕’(최영학) 등이 꼽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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