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회담재개시 北우려사항 협상"
李부장 "회담 조기재개 위해 최선 다하겠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6자회담의 조기개최 필요성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2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반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3자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회담이 재개되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우려사항을 포함한 관련사항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의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리 부장은 지난 25일 상하이(上海)협력기구 각료회의시 열린 중러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6자회담과 관련한 한국의 역할과 노력을 평가하고, 중국이 6자회담 조기재개와 평화적.외교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다음 달 2∼4일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장관은 오는 4월 6∼7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협력대화(ACD) 각료회의 계기 등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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