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창간, 인터넷 광고게재, 시민기자 제도…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평양신문사는 올해 1월1일부터 신문의 내용을 편집한 웹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면서 정보화 시대에 발맞춘 평양신문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이 독자인 평양신문은 5년 전부터 전자신문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자료기지화(데이터베이스화)를 추진, 창간호부터 현재까지 모든지면을 PDF파일로 만들었으며 기사검색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평양신문은 정치ㆍ경제 기사 외에 다양한 생활ㆍ문화 소식, 텔레비전방송순서, 상업광고를 싣는 등 독특한 편집으로 주민들 사이에 인기를 끌어 왔다.

특히 2002년 7.1경제개선 관리조치 이후 신문 광고의 효과가 눈에 띄게 커져 신문에 소개된 상품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신문사는 웹사이트에 되도록 많은 광고를 실어 여러 경제단위에 광고를 통한 정보제공자의 역할도 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독자의견을 싣는 수준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기사를 작성하도록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모든 평양시민들을 평양신문의 기자로 활용한다는 복안.

신문사 컴퓨터운영부의 박영명(39) 편집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리가 웹사이트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목적은 독자들의 투고를 지면에 반영하고 광고를효과적으로 모집하는 통로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사람들이 요구하는 정보자료를정리한다면 훌륭한 내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신문사는 또 실리주의 원칙에 기초해 전자신문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평양시내 일반 가정은 물론 지방의 당ㆍ행정기관과 대단위 기업소가 통신망으로연결돼 있기 때문에 종이신문의 발행부수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더 많은 독자층을개척,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신문사측 판단이다.

조선신보는 이어 “평양신문사가 종전에는 광고를 무료로 게재했지만 앞으로는상응한 대가를 받기로 했다”며 “(광고료를 통해) 신문사도 이득을 보게 되지만 무엇보다 효과적인 광고가 더 많이 나가면 사회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