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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가면 뭐 할겨! 다 내놓고 가야지!”스산농요, 스산농악 뿌리 찾는 스산농요보존회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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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5  23: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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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한 옛것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연습 중인 스산농요보존회원들.

허리 한번 피기 어려운 척박한 현실에서도 걸쭉한 농주 한잔을 동료들과 나눠 마시면 시름이 잠시나마 사라진다.

이 때 꼭 필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농요(農謠)다.

   
 

 ‘농부들이 일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의 일종’이라는 사전적 의미보다 농요에는 훨씬 절박하고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옛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역마다 고유의 소리를 발굴하고, 보전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접한 홍성군의 결성농요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서산지역에도 좋은 소리가 많다. 그리고 이 소리를 잊지 않기 위해 30여 년 전부터 함께하고 있는 스산농요보존회(회장 하경옥) 회원들이 있다.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스산농요보존회는 사물놀이나 풍물단이 점차 세를 불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농요와 관련한 유일한 단체다.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는 터라 그동안 회원 영입도 원활하지 못해 막내가 50을 훌쩍 넘겨 버렸다.

그래도 열정의 크기와 무게만큼은 어느 단체와 비교해도 자신 있다. 물론 실력도 손색없다. 

이들의 소리와 가락은 온전히 가슴과 손이 기억하는 우리 것 그대로다.

농요는 물론 농악도 100%로 스산 농악을 고집한다.

김영관 부회장에 따르면 스산 농악은 현재의 농악보다 장단이 더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농악이 흥겨움을 위주로 한다면 옛날 스산 농악은 흥겨움 속에 애환이 녹아 있다고 설명해준다.

애당초 음악적인 완성도를 염두에 두지 않고 즉흥적으로 한풀이 하듯 투박스럽게 쏟아내는 것이 스산 농악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영영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스산 농요와 농악의 명맥을 잇게 해준 장본인이 스산농요보존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박상의 옹(작고)인 탓에 회원들은 일종의 의무감도 가지고 있다.

   
 

한동안 침체돼 있던 분위기를 최근 다잡으면서 회원들은 “기술을 내놓고 가자, 가져가면 뭐 할거냐?”는 비장한 각오로 다시 꽹과리와 장구, 북을 손에 들었다.

막걸리 한잔씩을 입에 털어 넣고, 연주에 나선 이들에게서는 소싯적부터 몸에 각인된 스산 특유의 애환이 묻어나는 소리가 나왔다.

‘모 찌는 소리’, ‘도사리 소리’, ‘긴 호미질 소리’ 등의 스산농요가 스산농악과 함께 우리네 들판에서 울려 퍼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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