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민족평화축전 여자축구경기에서 북측 리은숙이 한국 김여진과 공을 다투고 있다. /조선일보DB사진

아시아의 강호인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마치고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동계 전지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국제방송에 따르면 북한 여자축구팀 30명은 최근 팀 개편을 단행하고 지난 13일부터 2주 일정으로 하이난성에서 맹훈련 중이다.

팀을 인솔한 조선축구협회의 리성근 전 여자축구팀 감독은 2007년 여자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겨냥, 최근 비교적 큰 규모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세대 교체는 지난해 초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한 뒤 이뤄졌으며 북한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리금숙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를 신진으로 바꾸면서 평균연령이 21세 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10여 년 간 여자팀을 이끌었던 리성근 감독이 감독직을 내놓고 젊은 지도원인 김광명이 사령탑을 맡았다"면서 "현재 훈련상황으로 보면 새로 선발된 선수들은 대체로 신체조건이 좋고 기술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송이 감독으로 호명한 `김광명'은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당시 북한 여자축구팀의 지휘봉을 잡고 금메달을 일궈 낸 김광민 감독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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