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회연설 추진 환영"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7일 "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이 핵보유를 공식선언한 마당에 핵이 있다고 보고 있을 경우 정부의 대처방안은 뭔지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전날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북핵 6자회담 조속 복귀를 촉구한 것과 관련, "핵 보유에 대해 입장표명이 없고, 단지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만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박 대표는 또 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오는 25일께 국회 연설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국회 권위를 존중하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도 "경제불안, 사회불안에 핵문제 발생 등 안보문제까지 겹쳐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노 대통령이 일주일만에 침묵을 깨고 기껏 (북한은) 6자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한 것은 문제"라면서 "축소.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당 북핵특위에서는 북핵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마련을 위해 국회 청문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안보위기 상황인 만큼 여당이 이 제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여당 일부에서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국회가 가야할 방향은 민생과 안보 챙기기"라면서 "쟁점법안은 시기를 못박아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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