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1차회의(2003년 9월) 모습./연합자료사진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김영남)는 지난 7일자 ’결정’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3차 회의를 3월 9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밝혔다.

상임위는 또 같은날 ’공시’를 통해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3차 회의를 년 3월 9일 평양에서 소집함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게 알린다며 내달 7일부터 이틀간 만수대의사당에서 대의원 등록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3년 8월 687명의 최고인민회의 11기 대의원을 선출한 뒤 같은해 9월 11기 1차 회의를 열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국가지도기관을 새로 선출하는 등 김정일 2기 시대를 출범시켰다.

또 지난해 3월 열린 11기 2차회의에서는 2003년도 예산 결산과 2004년도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고 새해에 추진할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3차 회의 안건에 대해 사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마다 3∼4월께 열린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서 전년도 예산 결산과 새해 예산을 주로 다뤄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예산문제가 토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6자회담 무기한 연기와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후 반미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주민 결속을 다지고 있는 속에서 이번 회의가 열려 다른 안건이 있을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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