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관계 침체가 미국과 ‘친미 반 통일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7일 북한 주간 통일신보 최근호(2.12)는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활기있게 진행되던 북남 사이의 화해 협력사업들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북남관계가침체상태에 빠지는 현상이 지속됐다”면서 “민족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 남조선 친미 반 통일세력의 책동으로 북남관계가 침체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신보는 “미국 부시 행정부가 핵문제 해결 속도에 맞춰 남북관계의 진전 속도를 조절하라고 남조선 당국에 압력을 가했고, 남조선 군과 야합해 북침 핵전쟁연습을 벌여 왔다”면서 “이로 인해 조선반도에 항시적인 전쟁위험이 조성되고 북남관계가 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됐다”고 강조했다.

또 고(故) 김일성 주석 추모단 방북 불허, 북한 유사시를 대비한 ‘비상계획’ 작성 등을 언급하며 “남조선 당국은 미국의 반 공화국 압살정책에 편승, 북남관계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반통일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우익 반 통일 보수세력도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통일’을 부르짖으며 보안법의 폐지를 반대해 나섰으며 그 누구의 도발과 음모를 떠들며 북남대결을 부추기고 화해 과정을 파탄시키기 위한 책동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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