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9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국제여자권투협회(IFBA) 밴텀급 랭킹전에서 북측코치가 유명옥 선수의 마우스피스를 빼내고 있다./조선DB

북한 여자권투 비장의 카드인 유명옥(22)이 김광옥(27, IFBA 밴턴급)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한국권투위원회의 이세춘 사무총장은 28일 "북한의 유명옥 선수가 오는 3월 3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세계여자권투협회(IFBA) 주니어 밴턴급(52.16kg) 챔피언인 멕시코의 마리아나 후아레스를 상대로 세계타이틀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전적은 후아레스가 19전13승3무3패, 유명옥은 9전6승2무1패.

패션모델 출신인 후아레스는 경기력 못지 않게 늘씬한 몸매와 매력적인 헤어스타일로 관중들을 매료시키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한국의 이인영이 후아레스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 바 있다.

유명옥도 파이팅이 좋고 경기 때 부단히 주먹을 내뻗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전형적인 파이터로 뛰어난 기량을 갖춰 일찌감치 '재목'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 총장은 "챔피언인 후아레스가 뛰어난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유명옥의 기량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IFBA 밴턴금 초대 챔피언인 북한 김광옥 선수의 1차 방어전도 열릴 예정이나 아직 상대선수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옥·김광옥 선수의 경기에 앞서 한국의 손초롱과 북한의 최은순 간의 IFBA 플라이급 순위결정전도 벌어진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