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정원식·정원식)는 8일 러시아 정부가 호영일(30)씨 부부 등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탈북주민 7명을 중국으로 강제추방한 사건과 관련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중국홍십자회,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에 각각 호소문을 보내 이들에 대한 인권보호를 공식요청했다.

정원식 한적 총재는 호소문에서 “이들이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으로 먹을 것을 찾아 국경을 넘은 것은 동기가 불순하다고 보기 어렵고, 특히 이들은 ‘북조선으로 돌아가면 다 죽는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지 않도록 해당 국가와 국제기구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자유총연맹의 양순직(양순직) 총재도 8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이들이 명백한 난민임을 인식해 이들의 희망대로 한국행을 보장하고 적어도 북한으로의 강제송환 조치를 단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한국 정부는 이들이 북한에 송환되지 않도록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요구했다.

/정권현기자 kh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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