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3일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지시설을 방문, 탈북자들과 면담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표의 탈북자 면담은 당 대표 취임이후 처음인데다 김문수(金文洙) 의원 등 당소속 의원 4명이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중국당국의 저지로 무산되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내 공릉동 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 탈북 청소년과 아동 공부방 운영 및 직업상담 프로그램에 대해 복지관측의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어 20여명의 탈북자들을 만나 남한 생활에서의 애로사항등에 관해 듣고 이어 노원구에 사는 40대 탈북자 부부 가정의 임대 아파트도 방문해 격려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새해 부터 적극 추진되고 있는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탈북자들을 만나기로 했다"면서 "북한 주민 인권문제와 탈북자 문제는 한나라당이 계속 중점을 두는 분야로서 이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탈북자 면담은 안보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정치적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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