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통일거리에 있는 군고구마 판매대 앞에서 북한 주민이 군고구마를 먹고있다./연합자료사진

군밤은 평양시민의 겨울철 별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밤을 먹으며 사랑의 눈빛을 교환하는 연인의 모습, 뜨거운 군밤을 후후하며까먹는 어린이 모습 등은 겨울철 평양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낯익은 광경으로 자리잡았다.

평양시에서는 인민위원회 사회급양관리국 산하 식당과 상점이 운영하는 군밤과군고구마 판매점 140여 개를 비롯해 많은 판매점에서 나는 군밤향은 오가는 시민을유혹하고 있다.

평양시 판매점의 군밤은 황해남도 등 평양시 인근 도에서 공급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6일 황해남도 배천군 화산협동농장, 청단군 흥산협동농장과 동대농장, 봉천군 성기협동농장, 평안남도 증산기름밤나무농장 등이 평양시에 군밤용밤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이들 농장은 ‘평양시 군밤 봉사’에 크게 기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감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협동농장이 공급한 밤은 대체로 알이 작은 평양밤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밤은 녹말과 당분, 지방, 단백질 등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북한에서 맛이 좋은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고급과자, 잼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되고 있다.

배천군의 화산협동농장 인근의 오봉리 일대는 왕밤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따라서 이 협동농장에서 공급하는 밤은 왕밤으로 보인다. 왕밤은 함경남도 금야군이유명하다, 보통 밤알의 3∼4배나 되는 왕밤은 당분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맛이 좋다.

그러나 이들 협동농장이 평양시에 공급하는 밤의 양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수요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히 공급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 인터넷판(2004.11.7)은 많은 평양시민이 맛보게 하기 위해 한 사람에게 1봉지만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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