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핵평화단체인 `과학과 국제문제에 관 한 퍼그워시회의' 창설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셉 로트블랫 회장이 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명예위원장 조세프 로트 블레트를 단장으로 하는 `과학과 세계문제에 관한 퍼그워시대회'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며 공항에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부위원장인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리성호 부위원장이 이들을 맞이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로트블랫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부터 5일간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안보'를 주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퍼그워시 서울회의에 참석했으며, 당초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의 요청에 따라 베이징(北京)을 경유했다.

퍼그워시 서울회의 조직위원장인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지난 5일 로트블랫 회장이 방북기간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면담을 갖는다면서 그가 남북관계 진전과 대화의 필요성을 김 총비서에게 전달함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북ㆍ미간 대화와 남북교류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트블랫 회장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남북 관계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방북기간 김 총비서에게 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같은날 '스위스연방 외무성 국무비서 프란츠 폰 데니켄 일행이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에 헌화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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