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의 정문 봉쇄로 수업이 중단됐던 베이징(北京) 한국국제학교가 하루 만인 17일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학교의 건물주인 중국 위룽(育榮)학교측은 이날 잠가놓았던 한국학교쪽 정문 자물쇠를 풀고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국 학교측은 앞서 15일 오후 어린이 2명을 포함한 탈북자 4명이 한국학교로 진입하자 "이들을 내보내기 전에는 학교 정문을 개방할 수 없다"며 16일 아침 한국학교쪽 입구를 봉쇄, 한국학교 초중고교생 600여명이 등교하지 못하고 되돌아 갔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탈북자 진입으로 한국 학생들이 수업권을 침해받은 사태가 빚어지자 중국 외교당국과 긴밀한 협상을 벌여 문제의 탈북자들을 일단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새벽 탈북자로 보이는 신원 미상자 7명이 베이징 일본인학교에 진입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들의 진입사실을 일본대사관측으로부터 통보받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다.

이 학교에는 지난 9월 1일에도 탈북자 29명이 담을 넘어 진입한 바 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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