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개성공단에서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을 갖는 주방기기 업체 리빙아트의 공장 전경./연합

현대아산(대표이사 김윤규)은 1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리빙아트(회장 김석철)가 준공과 함께 첫 제품을 생산해 이날 현장에서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개성공단의 첫 제품 생산은 지난 2000년 8월 북측과 개성공단 건설 합의서를 체결한 후 4년여만의 일이며 이는 앞으로 개성공단 조성이 본격화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현대아산측은 덧붙였다.

리빙아트는 스테인레스 주방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개성공단에서 프라이 팬,솥, 냄비류 등 연 300만개의 제품을 생산, 내년 350억원(3천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리빙아트 공장은 지난 9월 17일 착공, 총 46억을 투자해 개성공단 시범단지내대지 1천평, 연건평 1천100평 규모로 2개월여만에 완공됐으며 현재 북측에서 300여명, 남측에서 30여명이 채용돼 생산라인에 배치돼 있다.

첫 제품 생산 기념식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윤규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입주업체 대표, 토지공사, 관리위원회, 중기협등 우리측 관계자 400여명과 북측 대표단 50여명이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는 남측 주부들에게 개성공단 첫제품을 전달하는 기념 행사도 열리며 이날 생산된 냄비 1천세트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본점) 8층 특설매장에서 일반인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2만8천평에 들어서는 공장들은 내년 상반기중 모두 완공되며본격적인 제품생산은 앞서 내년 1.4분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개성공단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13개 입주기업 중 리빙아트 외에 신원,에스제이텍, 삼덕통상, 부천공업, 태성산업, 매직마이크로 등 8개 업체가 공장건설에 들어갔으며 신원, 에스제이텍, 삼덕통상 등은 연내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개성공단 1단계 공단도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 100만평 분양이 이뤄져오는 2006년에는 300여개 업체가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 2, 3단계 공단 800만평 개발도 조기 추진되고 관광, 상업, 생활지구 등 신도시개발 사업도 빠른 시일내에 착수돼 총 2천만평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현대아산측은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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