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8월 몽골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활용해 집단농장을 운영할 것을 몽골 당국에 제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스티븐 뇌퍼 아메리칸대학 교수는 RFA와 인터뷰에서김영일 외무성 부상이 지난 8월 몽골 방문 때 “몽골 내 북한인 노동력을 활용하는집단농장 방식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뇌퍼 교수는 김 부상이 언급한 북한인 노동력은 “몽골 내에 불법 입국한 탈북자나 합법 입국한 북한 이주민 등을 통틀어 지칭한 것”이라며 “이들을 몽골 농업이나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업에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퍼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부상의 제안은 최근 미국과 남한의 대북인권관련 단체들이 몽골에 탈북자 난민촌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북한 언론은 지난 7월 19일부터 몽골ㆍ라오스ㆍ캄보디아 등 아시아 순방에나섰던 김 부상이 8월 6일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총리 등 몽골 고위인사들과 회동하고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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