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겨눈 권총”, “말 없는 무서운 살인자” 이는 북한이 담배의 해독성을 경고하는 말이다.

북한의 월간 대중잡지 ‘천리마’ 최근호(2004.10)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심지어 목숨까지 잃고 있다”며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잡지는 통계자료를 인용, 매년 400만 명 이상이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있으며 2020년에는 사망자 수가 1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에이즈나 결핵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사망률보다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담배는 건강에 좋은 점은 하나도 없이 백해무익하다”며 흡연의 해독성으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수 있고 △수명을 단축하며 △자식들에게도 나쁜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선 담배를 피우면 심장혈관과 신경, 호흡기계통 등 여러 장기에 질병을 발생시키며 특히 호흡기계통에 악영향을 미쳐 후두암, 폐암 등을 유발시킨다고 말했다.

또 담배 한 대는 인간의 수명을 5분30초씩 단축시켜 13곽을 피우면 결국 하루의수명을 단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잡지는 이처럼 건강에 해로운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국가적으로 금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평양에서 ‘담배 통제와 빈궁’을 주제로 ‘세계 금연의 날’ 행사를개최했으며, 언론매체를 통해 금연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금연 포스터 게시는 물론 흡연장소 제한 등 금연 조치도 강구하고 있는데 최근 평양연극영화대학 청소년 영화창작단에서는 금연을 다룬 ‘이런 현상은 없앱시다’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를 제작, 방영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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