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1일 “우리의 억제력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을 막는 필승의 보검”이라며 “미국이 대(對)조선핵압살을 계속 기도하는 한 자위적 억제력 강화에 계속 힘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동신문은 유사시 핵무기 30개를 북한에 사용한다는 미국의 시나리오와 관련, ‘자위적 억제력은 미제의 핵전쟁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논설에서 이렇게 말한 뒤 대북 ‘핵압살정책’ 철회를 미국에 촉구했다.

논설은 “미국이 조ㆍ미 공동선언과 기본합의문을 백지화하고 우리나라에 대한핵선제공격을 정책화하면서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과 비핵화 과정이 침체상태에 처하게 됐다”면서 “핵무기 사용계획까지 세워놓은 미국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고아대는(마구 떠드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허위기만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와 상대해 보기도 전에 (북한을) 제1주적으로 선포하고 우리 제도를 붕괴시키겠다고 공언했다”면서 반감을 표시한 뒤 “‘북조선인권법’을 조작해 낸 것도 범죄적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남조선에 있는 핵무기를 철수했다고 했지만 실제상 핵무기 철수는커녕 그것을 질량적으로 강화했다”면서 한반도내 핵전쟁 발발 위험을 부각한 뒤 “우리 공화국이 막강한 자위적 국방력을 튼튼히 다져나가고 있는 것은 신성불가침의 자위적 권리행사”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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