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남한 정부의 이른바 ’친북사이트’접속 차단을 반(反)통일 책동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통일시대의 참여정부가 되라’는 제목의논평을 통해 “남조선(남한)의 정보통신부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친북성향의 31개 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이것은 북과 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에 장애를 조성하고 화해와 협력에쐐기를 박으려는 반통일적 책동이며 인민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아 알 권리를 가로막고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말했다.

또 ’친북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들이란 “민족의 염원인 자주통일을 하루 빨리 안아 올 것을 주장하는 진보적인 사이트”라면서 ’우리민족끼리’도 “동포들의 ’북 바로알기운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된 민족자주적이고 통일지향적인 사이트”임을 강조했다.

논평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사이트 접속차단 책동을 통해 스스로 6.15 통일시대의 ’콤맹’(컴맹)임을 드러냈다”며 남한 정부는 남북 간 교류협력과 조국통일을 지향하는 진정한 ’참여정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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